생리작용하는 천연물질 합성/노벨화학상 수상 코리교수 업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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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의약품ㆍ농약등 100여종 생산 성공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엘리아스 제임스 코리 박사는 지난 40년간 천연물 합성 화학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현대 유기화학의 거봉으로 뽑히고 있으며 10여년 전부터 노벨상 수상후보로 자주 거명돼왔다.
미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일리노이대 교수를 거쳐 60년대초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있는 코리 박사의 업적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생리작용이 있는 구조가 복잡한 천연물의 합성. 그중 대표적인 것은 혈관이나 근육수축작용을 하는 프로스타그란딘과 혈액순환장애 치료에 쓰이는 깅고리드 등의 합성을 꼽을 수 있다.
두번째는 역합성 분석이론을 컴퓨터에 도입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합성방법을 찾아내는 데 기여한 것.
그가 합성한 물질은 의약품ㆍ농약ㆍ염료 등 1백여가지나 된다.
코리 박사는 지난 9월초 내한해 강연을 가진 바 있으며 지난해 일본의 저팬상(의학분야)을 수상. 국내에 그의 제자가 10여명이 있으며 현재 3명의 한국학생이 그의 밑에서 연구하고 있다.

<도움말=김성각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교수ㆍ이온 서울대 교수><신종오ㆍ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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