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한잔 값으로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경남 산청경찰서장 천사령 총경(48)이 경찰공무원과 지역인사들로 구성된 불우이웃돕기 창구인 「두류산 가로등회」를 조직, 어두운 가정을 밝혀주면서 내건 표어다.
지난2월 산청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천 총경은 소년가장과 무의탁노인들이 의외로 많은 사실을 알고 전·현직 경찰공무원들을 주축으로 두류산 가로등회를 조직, 매월 청소년가장 및 무의탁노인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주었다. 그후 산청지역 유지와 출향인사들의 회원가입이 늘면서 이 모임은 본격적인 불우이웃돕기 상설창구로 자리잡고있다.
현재 회원수는 3백86명.
이 모임은 월 회비 1천원의 이웃돕기구좌를 개설, 회원들의 희망에 따라 1∼10구좌씩 가입하고 매월 온라인통장에 입금시킨 1천∼1만원씩의 회비를 모아 산청군내 무의탁노인 3명과 소년가장 33명에게 한달에 3만원씩 생활보조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십시일반의 의미를 살린 두류산 가로등회는 매월 회비내용과 수혜자 동정을 실은 회보도 발간, 배포한다.
이밖에도 천 서장은 농촌지역 경운기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군내 4천6백여대의 경운기 적재함 뒷면에 야광테이프를 부착, 사고예방효과를 높인 것을 비롯해 3월에는 호박·수세미 묘종 1천봉지를 관내 11개 파출소에 심어 인근주민들이 마음대로 따가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글·사진 허상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