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천리장성'됐네… 성벽 1200㎞만 제모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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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중국 만리장성이 오랜 세월에 걸친 자연 재해와 인위적인 훼손으로 인해 '천리장성'이 됐다고 홍콩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장성(長城)학회에 따르면 6350㎞(1만2700리, 중국 도량형 기준) 길이의 만리장성 가운데 완전하게 남은 성벽은 20% 정도로 1200㎞(2400리)에 불과하다.

대체적인 형체 파악이 가능한 성벽까지 포함해도 만리장성은 250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둥야오후이(董耀會) 장성학회 부회장은 "2000년에 걸친 황사와 바람의 침식은 장성의 소실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위적인 파손과 개발이 장성 훼손의 더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리장성은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뒤 유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립됐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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