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입원도 양극화, 서울대병원 VIP실 93만원

중앙일보

입력

9개 국립대병원의 병실 등급별 및 각 병원간 병실료 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병원 특실과 지방 국립대병원 6인실 병실료의 격차는 최고 25.4배 까지 차이 나며 병원간 특실 사용료도 충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18만6,640원인데 비해 서울대병원은 5배나 많은 93만1,9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5-6인실은 5만1,900원의 병실료를 받고 있는데 비해 특실 중에서도 최상위등급인 VIP실은 내과계 93만1,900원, 외과계는 92만2,740원의 병실료를 받아 무려 18배나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실병원 간에도 최하위등급은 다등급이 33만7,900원으로 최상위 등급과 무려 60여만 원이나 차이가 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이와 같은 병실 간 입원비용의 격차가 입원환자 간 ‘등급구분’으로까지 이어지고 결국 다수 환자로부터 병원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고 28일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병실 종류는 특실과 1인실, 2인실 병실이 전체 병실의 42,4%에 달하는 데 비해 3인실 이상 병실은 5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대병원의 경우 특실과 1인실, 2인실의 비율이 63.3%를 차지해 9개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전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도 3인실 이상의 병실비율이 절반에 못 미치고 있었다.

정 의원은 특실과 1인실, 2인실 병실 비율이 3인실 이상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건,다수를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는 단적인 지표라고 지적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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