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텔레토비가 2000억 벌었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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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정청래 의원(열린우리당) 은 26일 열린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BS가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과 개발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영국 BBC가 2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텔레토비'로 양질의 콘텐츠와 2000억원의 방송수익을 얻은 점을 소개하며 수익성을 이유로 어린이 방송프로그램 편성에 미흡한 KBS를 비판했다.

정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KBS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2001년 이후 지속적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 중 어린이 프로그램은 2001년 봄 KBS1 5.6%, KBS2 10.5%에서 2005년 가을에는 KBS1 4.9%, KBS2 5.7%로 떨어졌다.

정 의원은 이어 KBS 시청자위원회 1월 회의에서 어린이 프로그램 절대량의 감소도 문제가 되지만 편성에서 찬밥 신세에 놓인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코리아가 2005년 9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3개월여 동안 'TV유치원 하나,둘,셋'의 연령별대 평균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주 시청층이 50대 이상의 성인이라고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앞뒤로 'KBS 뉴스광장'과 'TV 소설 강이 되어 만나리'같은 타깃 시청층이 현격히 다른 프로그램들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EBS는 아침 7시부터 9시 40분까지 어린이 프로들로 편성돼 있어 다양성과 시청자들의 선택권의 범위가 넓다"며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해 더 큰 책무를 부담해야한다. 실태파악 후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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