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은 '친환경' 파주는 '자족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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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마련한 검단과 파주 신도시의 밑그림은 어느 신도시보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 여건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도로 등의 기반시설과 자족 기능까지 강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 검단은 친환경 강조=340만 평에 들어서는 5만6000가구(15만 평 수용) 중 임대주택이 2만 가구, 단독주택이 3000가구에 이른다.

기본계획에는 헥타르(ha)당 인구밀도가 133명으로 분당(198명).일산(176명)보다 낮게 잡아 쾌적성을 추구했다. 녹지를 30% 이상 확보하고 중앙공원과 연계되는 거점별 생태공원도 조성(그린 네트워크)하는 한편, 자연형 하천과 인공 수로를 연결해 도시 전역에 실개천이 흐르도록(블루 네트워크) 하는 것도 특징이다. 원활한 교통을 위해 국도가 신설되고 지하철이 연장된다. 광역교통 노선으로 원당~경명로 도로와 김포~원당 도로가 신설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며 지하철 2호선은 검단신도시를 경유하도록 계획이 바뀐다. 내년 준공하는 일산대교와 고양~인천공항 고속도로(2013년), 김포고속화도로(2012년) 등도 검단신도시의 교통사정을 원활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파주는 자족도시로=파주신도시 1, 2지구 285만 평에다 이번에 3지구 212만 평이 추가된다. 기존 교하지구 62만 평을 합치면 559만 평(7만4524가구)으로 커지는 셈이다. 서울 경계선에서 15㎞, 일산신도시에서 2㎞ 지점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서울~고양~파주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북부 개발 중심축에 자리 잡는다"고 설명했다.

확대되는 파주신도시는 LG필립스 LCD단지와 관련 기업을 위한 복합지원 단지가 추가 조성되는 등 주변 산업단지와의 연관 체계가 구축된다. 자족 가능이 강화되는 것이다.

교통 대책으로는 제2자유로를 비롯한 간선도로 52.5㎞가 신설되거나 연장된다. 또 운정역을 확충하고 환승주차장을 만드는 한편 간선급행버스(BRT) 운행도 계획하고 있다.

◆ 투기방지 대책 어떻게=현재 인천검단 및 파주 운정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주택.토지 투기지역 등으로 지정돼 있다. 인천의 경우 인천시 서구 대부분(검단동은 모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건교부는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이를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지난해 11월부터 개발행위 허가 및 산지전용 허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번에 확대된 지역에 대해서도 사업지구 전역에 모든 개발행위 허가를 제한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 호가 급등 등 부작용이 계속될 경우 투기단속반을 운영키로 했다. 필요한 경우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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