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공식 있다? 대학 교수들, 수학 공식 세워 100억원 로또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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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모여 만든 팀이 확률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로또 당첨에 성공했다고 26일 영국 언론을 인용해 팝뉴스가 보도했다.

6개의 번호를 모두 맞혀 530만 파운드(약 95억 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게 된 이들은 영국 브래포드 대학의 수학 교수와 조교를 비롯한 총 17명의 사람들이다.

이 팀의 로또 예측 역사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1994년부터 8년간(이 때는 이들 로또 예측 집단의 구성이 지금과 달랐다) 생일이나 중요한 날짜를 근거로 임의로 숫자들을 뽑는 '찍기법'에 의존했다.

4년 전부터는 과학적인 방법이 동원되었다. 종이에 49개의 번호를 적어 하나의 박스 속에 담은 후 멤버들이 차례로 각기 6장의 번호를 뽑아 8개의 조합을 만든다. 49장의 종이 중 48장이 쓰이고 한 장이 남는다.

그 다음 멤버는 남은 한 장의 종이를 첫 번째 숫자로 삼아 - 앞서 추첨에 사용된 종이들을 다시 담은 두 번째 박스로부터 - 뽑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17명의 멤버가 17 조합을 다 만들고 나면, 모든 수가 최소한 두 번 나타나고 그 중 4개의 숫자는 세 번 쓰이게 된다.

그 다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어떤 조합이 당첨될 확률이 높은지 분석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자세한 설계 원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650만 원 가량의 복권 당첨금을 써가며 4년 동안 이 방법을 활용한 끝에 과학자들은 지난 일요일 로또 대박을 건졌다. 이전의 최대 당첨금은 약 84만 원에 불과했다.

팝뉴스는 이들 과학자들의 성공담을 영국 언론들이 크게 보도하고 있지만 그들이 확률 시스템 덕분에 로또에 당첨이 된 것인지, 아니면 운에 불과한 것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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