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7ㆍ20 민족대교류/국민 우롱한 정치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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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총재 내각제 포기 공개적 선언 요구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태우대통령의 7ㆍ20 민족대교류는 국민을 우롱한 정치선전임이 분명해졌다』고 주장,『노대통령은 국민우롱행위를 국민앞에 사죄하고 국무총리와 통일원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김총재는 『재야인사들도 민주정부가 수립되지 않는 한 남북의 화해나 통일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민주화에 제1차적 노력을 총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재야의 성급한 통일노력을 비판했다.
김총재는 ▲1연방 2독립국가 ▲1연방 2지역정부 ▲1국가 1정부라는 자신의 3단계 통일방안을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정부가 수립되면 늦어도 10년내에 제1단계 통일이 성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정국타개방안을 제시,『노정권은 내각제개헌 포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해야 한다』며 ▲내년 6월까지 정당추천제가 허용되는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 ▲지난 임시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에 대한 시정조치 ▲안기부를 중심한 야권통합 방해공작의 중지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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