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꼴불견 베스트 10

중앙일보

입력

"찜질방에서 이런 사람들 보면 풀려던 스트레스가 오히려 쌓여요"

찜질방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제발 삼가줬으면 하는 꼴불견들을 26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찜질방 문화가 꽃피면서 자신과 타인의 쾌적한 휴식을 위해 공중도덕을 지키는 데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며 물론 레저공간인 만큼 얼마쯤의 관용과 아량도 필수.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는 체험담을 위주로 찜질방 꼴불견 베스트 10을 추렸다고 전했다.

◇과도한 애정행각 벌이는 커플=업주나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꼽는 불만사항. 야간 데이트코스로 이용되는 찜질방에서 얇은 가운만 걸치고 나란히 누워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찜질방을 찾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잊으면 안된다.

◇속옷 안입거나 뱃살 내놓고 자는 아줌마=목욕탕을 제외하고는 수면실에서도 옷을 걸치는 것이 원칙.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이용객 가운데 여자들만 있다며 나체로, 혹은 흐트러진 매무새로 잠자는 경우가 있다.

◇술 먹고 와서 코 골면서 자는 아저씨=찜질방이 잠시 눈붙이고 가는 숙박시설로 이용되면서 벌어지는 현상. 주변 사람들에게 술냄새를 풍겨 불쾌감을 안겨줄 뿐 아니라 만취상태에서 고온에 접하면 혈압이 올라가 자칫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화장 안지우고 땀 뻘뻘 흘리는 내숭녀=찜질방에서는 '쌩얼'이 예의. 그러나 사귄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 앞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나머지 화장을 안지우고 들어오는 여성이 있다. 잠시후 땀과 범벅이 되면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변한다는 게 통설이다.

◇한숨 자려는데 밟고 지나가는 꼬마들=우리나라 부모들은 공공시설에서 너무 아이들을 방임하는 경향이 있는데 찜질방도 예외가 아니다. '나 잡아봐라' 하면서 뛰어다니는 꼬마들에게 밟힐까봐 마음 놓고 누울 수 없다는 불평이 많다.

◇이불이란 이불은 다 둘둘 말고 자는 사람=바닥에 깔고 접어서 베고 배에 덮고 다리에 끼고…. 이불이란 이불은 독차지한 욕심꾸러기도 찜질방 꼴불견의 인기순위에 들어간다.

◇목소리 크게 수다 떠는 사람=목소리 낮추고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게 인간의 매너다. 크게 웃고 떠들면서 남편 흉보기, 음담패설을 즐기는 아줌마 부대들이 찜질방 분위기를 흐려놓는다.

◇돌아다니면서 여자 몸매 훑는 변태=별 볼일도 없는 것 같은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눈동자 굴리는 남성들. 수영장에서나 찜질방에서나 빠지지 않는 감초들이다.

◇좋은 자리 맡아놓고 자기 자리라고 우기는 사람=영역싸움도 아니고 '원래 내 자리인데 잠깐 화장실 갔다 왔다'면서 한사코 우긴다. 찜질방에 전세낸 것도 아닐텐데.

◇머리 위로 타넘어 다니는 사람=찜질방 이용객들이 사방으로 누워있다보니 벌어지는 일. 꼭 필요하다면 다리 쪽으로 돌아가는 정도의 배려는 기본이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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