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동포애 감돈 북경의 남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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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북경=연합】남북한 축구 선수들이 오찬을 함께 하며 동포애를 나누고 얘기의 꽃을 피웠다.
중국 공산당 중앙 고문 룽가오탕씨(영고당)의 초청으로 1일 오후1시 북경 호텔 내 북경대반점 연회장에 마련된 오찬에는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한 남북한 선수단과 김우중 대한 축구협회장, 그리고 중국을 방문중인 이종찬(민자당) 의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룽가오탕 고문은 『남북한 축구발전을 위해 기원하자』며 건배를 제의했고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체육발전을 이룩하자』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언제어디서나 만나 상호이해와 교류의 터전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과 이한복 북한단장은 남북 선수들이 섞어 앉은 테이블을 돌며 건배, 화기로운 분위기를 이뤘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참가 페넌트와 넥타이·넥타이핀·선수들의 사인이 든 볼 3개 등을 북한 선수단에 선물했다.
북한 측 임원들은 김 회장이 대우그룹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이차만 감독 등 한국 코칭 스태프에 『김 회장의 사업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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