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열린 기아차 공장 기공식을 마친 뒤 "(자동차 산업은)노동집약 산업이어서 싸게 만들 수 있는 인도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을 갖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인도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1공장을 가동중이며, 같은 규모의 2공장을 내년에 완공해 생산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올들어 두 차례 인도를 방문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투자 문제를 논의하는 등 인도 생산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2009년 완공될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성공도 장담했다. 그는 "미국에 처음 진출할 땐 문제가 많아 앨라배마 공장 건설에 3년이 걸렸으나 이 경험을 살리면 기아차 공장의 공기는 짧아질 것"이라며 "시설을 모듈(기본 단위) 방식으로 라인화하고 테스트해 초기 생산 품질이 우수한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는 내년 3월 현지 생산.판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러시아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웨스트포인트(조지아)=남정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