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탈락 박덕규 대학·프로팀 스카웃 눈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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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마 복싱 고교생 강타자 박덕규 (18·경북체고 3)가 지난 20일 북경 아시안게임 파견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의 충격적인 KO패배에도 불구, 각 대학 및 프로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어 화제.
「제2의 문성길」로 평가받으며 한달전 서울 컵 국제 복싱 대회에서는 당당히 밴텁급 우승을 차지, 주가가 한껏 치솟았던 박은 대표팀 최종 선발전에서 황경섭 (상무)에게 불의의 일격을 받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박은 이날 패배에도 아랑곳없이 특유의 저돌적인 파이팅과 함께 탁월한 펀치력·테크닉 등을 높이 인정받아 대학팀은 물론 프로로부터까지 스카우트 공세를 받고 있는 것.
대학팀 중에서는 이 체급에 유망주를 보유하지 못한 부산 동아대가 집요한 구애작전 (?)을 펴고 있는 것 외에 서울의 동국대·한체대 등의 스카우트 공세 또한 만만치 않아 3파전 양상.
여기에 얼마 전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광선을 1억5천만원에 전격 스카우트, 주목을 끌었던 신생 프러모션 화랑 스포츠 타운 (회장 장병오)도 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스카우트 공방은 점입가경.
그러나 박덕규 자신이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위에서도 바르셀로나 올림픽 참가를 위해 아마 잔류를 적극 권유하고 있어 프로 행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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