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일본 신일본제철과 상호 지분 보유 확대, 철강 중간재인 슬라브 상호 교환 등을 뼈대로 한 전략적 제휴 확대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우선 4500억원 규모(포스코 지분 기준 2%)의 우호지분을 서로 추가로 보유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신일본제철이 보유한 포스코 지분은 5.32%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신일본제철 지분 2.17%를 갖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는 내년 3월 31일까지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또 내년에 20만t의 슬라브를 주고받는 등 2011년까지 5년간 슬라브를 서로 공급하기로 했다. 포스코 측은 "최근 세계 철강업계의 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로 미탈 등 대형 철강사가 등장하고, 중국 철강회사의 고성장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베트남과 멕시코에 총 6억2000만 달러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호찌민시 인근 붕따우성에 3억6100만 달러를 들여 연산 7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200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북미지역의 신흥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멕시코엔 2억6200만 달러를 투입해 2009년 6월 가동을 목표로 연산 40만t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