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는 김치는 우주선 반입 안돼!"

중앙일보

입력

개고기파문 등 한국인의 식사습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로 유명한 프랑스 언론이 이번에는 냄새나는 김치를 우주선에까지 조달하려 한다는 내용의 김치비하론을 소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프랑스 AFP는 러시아 우주선인 소유즈호에 탑승할 한국인 승무원을 위해 김치를 조달하기로 결정해 좁은 우주선 안에서 매운 김치냄새가 퍼져 승무원들이 곤욕을 치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이 통신은 한국측이 이미 김치와 함께 고추장, 인삼 등을 우주인들의 식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는데 기압이 낮은 우주선 안에서는 김치 특유의 냄새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신은 "과학자들이 오는 2008년까지 김치를 우주선의 식단에 넣을 수 있게 가공하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과연 러시아우주인들이 이 냄새를 견딜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다분히 감정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

아울러 김치에는 마늘과 생선으로 만든 젓국이 들어가 입냄새를 풍기게 할 수 있다는 경고문구마저 기사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이에 앞서 한국 과학기술부는 지난 13일 한국식품연구원 김성수 박사팀에 의뢰해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우주식품으로 개발 중이라며 2008년 4월에 우주로 향할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에게 이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