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디스트 씽 그녀가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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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것…/세상에서 가장 큰 울음은 소리없이 외치는 안녕이란 한마디"

그 세대 정서의 밑바닥에 흐르는 선율이라고나 할까. 소위 '7080세대'에 속한 사람들에게 멜라니 샤프카는 옛 친구처럼 익숙한 면이 있다. 특히 그의 대표곡 'The Saddest thing'의 애절한 곡조는 그 시대를 풍미하던 포크 음악의 정수로 꼽히기도 한다. 처절하게 외치는 쉰목소리의 주인공도 이제 60이 넘었다. 그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흰머리카락에 주름진 얼굴이다. 뉴욕 본토박이인 그는 자기 나라에서도 주목 받지 못한 노래를 알아준 한국의 팬들에게 이제야 첫 인사를 한다. 내달 3일과 4일 올림픽공원내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3포크디바 내한공연(Three Divas Live in Concert 2006)'에서다.

샤프카는 3일 1회 4일 2회 약 45분동안 The Saddest Thing을 비롯한 자신의 히트곡들을 한국 팬들에게 들려준다.

함께 공연을 펼칠 가수는 엘튼 존, 린다 론스테드등과 함께 노래한 천재 싱어송라이터 칼라 보노프와 부드러운 하모니를 가진 포크가수 리타 쿨리치.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보노프는 1979년 두번째 앨범 'Restless night'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가수다.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된 'The Water is wide'가 크게 히트 국내에 두터운 팬 층을 형성케 했다. 84년 영화 'Footloose'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했다. 88년 만든 'All My Life'는 론스테드와 아론네빌이 듀엣으로 불러 '그래미'상까지 받았다. 지난해 일본투어 공연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 화제가 되기도 했다.

쿨리지의 대표곡은 보즈 스캑스가 리메이크해서 불렀던 'We're all alone'. 77년에 발표한 앨범 'Anytime, Anywhere'에 수록된 'Higher and Higher'도 크게 히트했다. 영화'007시리즈 옥토퍼시'의 주제곡 'All time high' 등 그녀의 노래들은 국내 광고음악에도 많이 쓰여져 왔다.

이 공연을 기획한 비마인 커뮤니케이션즈의 장호일 대표는 "일상에 찌들어가는 기성세대들의 가슴 속에 깊이 묻혀진 순수했던 감성을 다시 깨워주기 위해 이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연 일정: 3일 오후 8시, 5일 오후 2시, 7시.
-입장권: 6만6000원~19만8000원.
-문의: 543-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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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독자 20명(10쌍)에게 '3포크디바 내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3명(1인2매)의 독자에게는 19만8000원 상당의 VIP석을 7명(1인2매)에게는 16만5000원 상당의 R석 티켓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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