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 새는 개인정보 내 손으로 막는법

중앙일보

입력

'개인정보 보안, 이젠 스스로 챙기자!'

개정된 주민등록법이 시행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매일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에서 부지불식간에 새나가는 개인정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자 본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미니홈피, 검색,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빠져나가는 개인정보는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방법을 14일 헤럴드생생뉴스에서 보도했다. 또 주로 이용하는 포털에서 개인정보 설정을 점검하고, 각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보안설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미니홈피 '사생활보호 마법사' 아세요?= 1900만명의 실명회원이 이용하고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 일기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담는 서비스의 특성상 이용자 필요에 따라 노출 정도를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사생활보호 마법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니홈피 첫 화면 왼쪽 상단의 '사생활보호설정' 메뉴를 클릭하면 보호수준의 '낮음', '중간', '높음'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메뉴마다 어떠한 서비스들이 전체 공개되고, 비공개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편리하다. 가장 일반적인 중간메뉴를 선택하면, 학교정보, 소속클럽 같은 개인정보는 비공개되면서, 회원 찾기 검색노출이나 클럽초대는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 각 메뉴들의 노출 여부를 결정하고 싶은 이용자를 위해 '이용자 정의'메뉴도 제공한다.

▶검색노출 데이터, 검색 데이터 모두 확인 필요= 구글,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 주요 검색서비스를 통해 수시로 주민등록번호나 이메일 등을 검색해 어떤 정보가 노출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검색되었다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 없이 1336)를 통해 삭제가 가능하다.

이처럼 노출 데이터 보안 외에 내가 어떤 키워드를 검색했는지를 알려주는 검색 데이터도 사생활 침해를 야기할 수 있다. 포털 가운데서는 검색 서비스 이용자들이 검색 데이터를 스스로 삭제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즉 주민번호,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나오는 페이지는 스스로 삭제해 결과에 나오지 않도록 하는 개인정보 필터를 적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가 직접 로그데이터를 지울 수 있다면 해킹과 같은 시스템 침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있어 현실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메신저 잠금기능 알아두세요.= 직장인 가운데는 하루 종일 메신저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며, 자리를 뜰 때도 로그아웃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직장은 비교적 안전한 공간이지만, 이러한 습관을 PC방 등 공공장소까지 연장한다면 개인정보는 물론 메신저 버디들의 정보까지 유출되는 사태를 만들 수 있다.

정보 보호를 위해 네이트온 메신저는 간편한 '메신저 잠금'탭을 제공하고 있다. '잠그기'를 설정했다가 다시 이용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대화 중 대화창의 스크롤을 금지해 위 대화내용을 볼 수 없게 잠그는 장치도 대화창 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사이트(www.kisa.or.kr)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들이 숙지해야 할 정보보호실천수칙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는 1차적으로 이용자 본인에게 가장 크게 돌아가는 만큼 기업과 이용자가 함께 노력해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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