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북한 감싸더니 결국…" 네티즌 비난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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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노대통령은 핵 보유 선언, 미사일 발사, 6자회담 중단, 핵실험 선언 때마다 북한으로부터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했으면서 장밋빛 발언만 내놓았다"고 질타했다.

네티즌들의 지적대로 취임 후 줄곧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노대통령에게 북한은 매번 기대와 어긋난 태도를 보여왔다.

노 대통령은 2004년 11월 미국 LA에서 대북 강경책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북한의 핵 개발 주장은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추어 자위용이라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2005년 1월 기자회견에서는 중단됐던 6자회담에 대해 "열릴 수 있는 조건은 성숙됐다고 생각한다. 장애 사유는 지금 거의 없는 것같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달 북한은 핵 보유와 6자회담 중단을 선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노 대통령의 우호적 발언은 계속됐다. 지난 5월 몽골에서 "북한에 대해 조건 없이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서도 노대통령과 정부는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불확실하다", "안보 문제가 아니라 단지 정치적 문제"라고 했다. 그리고 지난달 핀란드 방문 때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징후나 단서를 갖고 있지 않다. 근거 없이 계속 가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불안하게 할 뿐더러 남북관계도 해롭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 정하택씨는 "핵을 만드는 중에는 핵이 없다고 감언이설하고, 핵실험을 한다고 하니까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속여주고, 핵실험을 하고나니까 절대 쏘지 않을 거라고 호도한다. 이런 정부관료가 우리나라 사람인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누가 감히 할 수 있는가"라며 목청을 돋웠다.

또다른 네티즌 최성문씨도 "DJ 시절부터 참여정부까지 햇볕정책 운운하며 핵개발하라고 퍼주기만 하면서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 실험 발사라 하고 핵개발 징후가 없으며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북한 감싸기만 했다. 정보력도 없으면서 자주 국방을 위해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야 한다고 국민들 속이기에 급급했으니 당연한 결과"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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