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오늘 밤 최종 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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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이사국(15개국)이 9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뉴욕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정식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반 장관이 유엔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해 5년 임기를 시작한다.

반 장관의 경쟁자였던 인도의 샤시 타루르 후보 등 5명의 후보는 제4차 안보리 예비투표(3일 새벽) 이후 모두 사퇴해 이번 투표는 반 장관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정부 관계자는 "이변이 없다면 반 장관이 만장일치로 단일 후보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 장관은 유엔 총회에서의 승인 절차를 거쳐 사무총장직 수락 연설을 하게 된다. 총회에선 관례에 따라 투표 없이 박수 등으로 추인될 가능성이 크다.

반 장관은 총회 수락 연설을 마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외교장관 직에 대한 사표를 낸 다음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 자격으로 아난 총장과 본격적인 인수인계 작업을 하게 된다.

반 장관은 10일 오전 뉴욕으로 출국, 5개(대륙별) 지역그룹과 별도로 회동해 총회에서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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