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자동차' 이베이 경매 등장

중앙일보

입력

하늘을 나는 자동차 '스카이카'가 유명 경매사이트 이베이(www.ebay.com)에 매물로 나온다고 세계일보가 7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몰러항공사(www.moller.com)는 "스카이카 M400X 시제품을 9일부터 이베이 경매에 부친다"며 "400만달러(한화 약 38억원)부터 경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스카이카는 몰러 항공사의 폴 몰러 사장이 집념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교수로 재직하던 1963년, 비행접시처럼 수직 이착륙 할 수 있는 비행기 개발에 나섰다. 첫 제품을 만들어 낸 26년 후인 1989년. 몰러 사장은 피스톤이 왕복하지 않고 회전하는 '반켈(Wankel) 엔진'을 고안해 최초의 스카이카인 'M200'을 제작했다. 지난 99년에는 단점을 보완한 M400을 선보였다.

스카이카는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비행기 조종사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다. 4명이 탈 수 있으며, 최대비행거리는 750마일(1207km), 최고속도는 시속380마일(611km)이다. 연비는 1리터당 8 ̄9km, 크기는 대형승용차 정도다. 최고 상승고도는 8000미터 수준이며 바퀴가 없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2m 높이로 저속주행해야 한다. 동체 양쪽 앞뒤에는 4개의 터보 팬 엔진을 달고, 안전을 위해 낙하산과 에어백도 갖췄다.

스카이카는 지난해 백만장자들을 위한 명품을 취급하는 '니만 마르쿠스'백화점에서 성탄절용 특별상품으로 선정됐다. 외신들은 몰러 항공사가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스카이카를 경매에 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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