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열성팬 아베 부인 아키에 '베갯밑 한류외교'

중앙일보

입력

열렬한 한류 애호가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44)가 본격적인 한류(韓流)외교의 시동을 걸었다고 인터넷 한국일보가 도쿄발로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키에는 4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코마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한류 뮤지컬 '후유(冬) 소나타, 더 뮤지컬'의 개막공연을 관람하는데 이 자리에는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중의원 의원 등 일본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도 참석한다.

이 작품은 아키에가 흠뻑 빠졌던 일본 내 한류의 원조 드라마인 '겨울연가'를 원작 프로듀서인 윤석호씨가 뮤지컬화한 것으로 아키에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계기로 뜨거운 한류 팬이 됐으며, 한국말을 배우는 등 한국문화에 적극적인 흥미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한국을 좋아하는 아키에가 아베 총리의 한국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은 그의 한류 외교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베 총리와 함께 방한하는 아키에가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 그가 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을 방문하거나 겨울연가 출연진을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인에게 다가가는 퍼포먼스를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도 8월 9일 도쿄를 찾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면담 때 "아내가 자주 한국을 방문하고 모친도 한국 관광을 즐거워 했다"고 말하며 한국과의 친근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한류 애호가인 아키에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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