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본선거 거쳐 총회 인준 받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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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장관은 지금까지 네 차례 유엔 안보리의 예비선거를 치른 결과 차기 총장 자리를 예약했다. 그 다음은 9일로 예정돼 있는 안보리 본선거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는 4차 예비선거처럼 상임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을 구별해 투표한다. 본선거에서는 5개 상임이사국 전원을 포함해 9개국 이상(전체 이사국은 15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4차 예비투표에서 반 장관에 대한 반대표가 없었기 때문에 본선거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예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

안보리는 반 장관을 차기 총장 후보로 공식 추천한 뒤 유엔 총회에 상정하게 된다. 유엔 총회는 총장 선출건이 넘어오면 전체 회의 날짜를 정한다. 총회는 대개 안보리 결정 뒤 2주 후에 열린다. 관례대로라면 총회에선 안보리가 추천 후보를 발표하면 박수로 선출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그간 유엔 총장 선출 과정에서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일반 회원국들도 일정한 몫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례적으로 투표가 실시될 수도 있다.

유엔본부=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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