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별전 마친 '테란의 황제' 임요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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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8경기를 했는데 소감은?

“대회를 하면서 즐거웠던적이 없었다. 못봤던 분들(정일훈 캐스터, 김동수해설위원)도 보고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게임한 게 오랜만이다.10경기까지 하고 싶었다. ”

-오늘 받은 상금은 어디에 사용 할 것인가?

“상금은 힘이 되어준 주변 사람들에게 술이나 밥이든 팍팍 쏘겠다. 홍진호에게 특히 맛있는 거 사주겠다.”

-군 입대 후 게임에 대한 계획은 ?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입대해서 열심히 하겠다. 그러면 문이 열리지 않겠나.”

-머리는 언제 깎을 예정인가?

“입대 하루 전(28일) 깍을 예정이다.”

-입대 전까지의 계획은 ?

“토크쇼 출연 이후는 개인적인 일로 보낼 예정이다. 술도 마시고 잠시 게임은 잊고 정리를 하고 싶다.”

-7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이 있었다면?

“최연성선수에게 졌던 기억이 아쉬웠다. 져서 아쉬웠다기 보다 내가 그런 플레이에 대한 납득이 안되서 그랬다. 2002 WCG(월드사이버게임즈)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늘 경기를 요약한다면?

“8경기 모두 전략이 안먹혔다. 이런 경기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안풀리니 오늘 전략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것이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많은 분들 와줘셔 감사드린다. 기억에 남을 자리였고 고별전이란 타이틀때문에 코끝이 찡하는 기분이 들었다. 기분이 묘했다. 개인적으로 고별전 생각안한다. 마지막 경기 이기고 싶었다. 비록 마재윤에겐 졌고 홍진호랑 접전끝에 이겼는데 그런 모습 기억해 달라. 제대 전 다시 방송에서 기회의 장이 열리면 볼 수 잇지 않을까. 오늘 이 자리는 헤어지는 자리 아니라. 다음을 기약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군 복무하겠다.”

이병구.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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