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2조원 … 국내 증시 사상 두 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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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가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미래에셋투신의 '3억 만들기 솔로몬주식1(C-A)'(2조1137억원)에 이어 국내 증시 사상 두 번째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 6개 성장 주식형 상품의 지난달 28일 현재 순자산 합산액은 2조202억원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삼성그룹 적립식주식1ClassA (1조4473억원)▶삼성그룹 주식형자(子)(B)(1980억원)▶골드적립식 삼성그룹주식1(1497억원)▶부자아빠 삼성그룹주식1 (1173억원) 등이다.

이들 6개 펀드는 수수료 구조 등에 따라 각각 별도 펀드로 만들어졌지만 투자 대상 종목군(삼성그룹14개 상장사)과 운용방식이 같아 사실상 단일 펀드다. 이들 6개 펀드의 순자산 합산액은 올 초만 해도 1조2000억원대였지만 이후 투자자가 몰려 급속히 늘었다. 이처럼 삼성그룹주 펀드가 인기를 끈 것은 지난 1년간 수익률이 대부분 30%를 넘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는 11.63% 올랐고,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4%였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동시 환매 때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한국운용 측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운용 김범석 사장은 "동시환매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펀드 규모가 5조원에 도달할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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