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업체들에 G스타 참가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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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인 G스타가 게임 업체들의 저조한 참가로 어려움에 부딪히자 후원을 맡고 있는 문화관광부가 업체 동원을 위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는 2일 이와 같이 보도하며 게임업체들이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참가를 꺼리자 문광부가 직접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쇼 G스타행사에 불참을 선언한 국내업체는 2일 현재 NHN, CJ인터넷, YNK코리아, 윈디소프트, 싸이칸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또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역시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대형업체가 G스타에 참여하려면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행사후 돌아오는 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G스타가 출범한지 2년만에 위상이 흔들리자 정부가 업체들에 독려를 넘어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30평대 부스를 만들어 참가했던 NHN 관계자는 지난달 열렸던 도쿄게임쇼2006에서 "G스타조직위원회측이 업체들과 사전 상의도 하지 않고 대규모 부스를 할당하고 있다"며 "문광부에서는 불참할 의사를 밝히는 업체들의 고위관계자들에게 참여를 강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쇼에 참가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를 위해 그래픽,동영상,사운드,컨텐츠 개발인력이 매달려야 하는 큰 일인데 너무 쉽게 생각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G스타 첫해인 2005년에는 국내 114개, 해외 36개 업체가 참여했고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정동체 전 문광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의욕을 보인 행사다. 문광부 게임산업팀 관계자는 "G스타가 성공하길 바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주최를 맡은 G스타조직위원회가 실무를 맡고 있어 문광부가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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