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허 직업소개서 부녀자 매매|천여명 사창가에 소개비 2억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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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남대문경찰서는 9일 지방에서 상경한 가정주부·소녀 등 부녀자 1천2백여명을 꾀어 전국 3백여 윤락 업소에 팔아 넘긴 뒤 소개비조로 2억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서울남대문노5가 제27직업소개소 소장 박종석씨(60), 제10직업소개소 소장 김진섭씨 (64)등 관허직업소개소장과 직원 등5명을 직업안정법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박씨 등으로부터 부녀자들을 넘겨받아 윤락행위를 강요한 뒤 화대 13억여원을 가로챈 서울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슨 백궁 주점 주인 김옥선씨(44·여)등 술집 주인 4명을 윤락행위방지법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86년9월초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직업소개소를 차려놓고 일자리를 찾는 부녀자 1천2백70명에게 『돈벌이가 잘되는 곳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하월곡동등 사창가와 충남온양 등의 속칭「티킷다방」 (시간제 윤락행위다방) 등에 1인당 1백만∼2백4O만원씩을 받고 팔아 넘겨 2억6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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