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구조 갈수록 “부실”/근로자 「힘든일」피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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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용자 신규 채용 꺼려/1년새 제조업 15만 줄고 서비스업 41만 늘어
고용구조가 갈수록 좋지못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경기침체,생산둔화로 제조업 취업자는 급격히 줄어드는데 서비스산업 취업은 늘어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고용구조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실업자는 53만7천명으로 실업률은 지난해 1월과 같은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취업구조를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 취업자는 4백79만9천명으로 작년 1월에 비해 16만1천명이,이가운데서도 특히 제조업은 15만3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ㆍ도소매업등 서비스 취업자는 9백37만5천명으로 1년사이에 41만2천명이 늘어 급증추세를 나타냈다.
이같이 제조업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는 것은 경기침체의 계속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 기피현상ㆍ노사문제 등으로 최근에는 자동화 투자를 대폭 늘린데다,부문적으로는 「힘든 일자리」를 싫어해 단순기능직종 등에서 나타나는 구인난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시 말해 경제발전에 기본이 되는 제조업은 실력이 붙으려면 멀었는데 산업구조의 서비스화는 급진전돼 우려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고용난이 가중되면서 총취업자중 주18시간 미만 취업자를 나타내는 불완전 취업률도 88년 1%에서 작년 1∼9월 사이에는 1.26%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증가추세를 나타내 고용구조가 안정돼 있지 못함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대졸실업률도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0.2%가 높은 4.3%를 기록,대졸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근 고용 동향(단위:천명,%)
89 90
1 12 1
경제활동인구 16,218 17,467 16,887
취업자 15,707 17,014 16,340
▲농림어업 2,053 2,633 2,166
▲광공업 4,962 4,818 4,799
(제조업) (4862) (4729) (4709)
▲서비스기타 8,963 9,563 9,375
(건설업) (910) (1248) (1056)
실업자 511 453 537
실업률 3.2 2.6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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