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치는 무슨? 강의에 전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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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쪽의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 권유를 일축하고 당초 계획대로 당분간 대학 강의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지형 변화가 시작될 내년 초까지 정국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 뷰스앤뉴스는 9일 "추 전 의원이 한양대 국제학대학원에서 맡게 될 강의는 '동북아국제관계의 이해'라는 과목으로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에 시간이 잡혀 있다"며 "추 전의원의 강의는 지난주부터 시작됐지만 오는 18일경에야 강단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옴니버스 형태다 보니 추 전 의원의 강의는 몇 회 되지 않는다"며 "조만간 주임교수와 최종 일정을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의원의 측근은 "다음 주쯤 학교가 공식 발표하고 아마 그 다음주(18일) 에 강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추 전 의원의 측근은 9일 "최근 집에 들려보니 시부모님을 모시는 영락없는 주부더라"며 "요즘은 조만간 시작될 강의 준비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전의원은 열린우리당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10월 재보선 '추미애 공천설'에 대해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정치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측근은 전했다.

'추미애 영입론'을 제기하고 있는 인물은 열린우리당의 조경태 의원. 그는 "아직 당내 여론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용서와 화해의 중심에 선 인물로 국민통합에 힘을 모야야 하지 않겠느냐"며 추미애 공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월 전남 해남의 재보선에 추미애 전의원을 공천하자는 것.

이에 대해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영남 출신인 추 전 의원이 여당 소속으로 해남-진도에 출마할 경우 지역민심의 저항을 부를 수 있다"며 "마찬가지로 민주당에서 공천하는 것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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