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어 김일성 퇴진 가능성/한반도 전쟁 재발조짐 거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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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 스칼라피노 교수
【워싱턴=한남규특파원】 북한 김일성은 중국의 덩샤오핑(등소평)과 함께 조만간 공식적으로 권좌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은 권력구조에서 최종결정자로만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스칼라피노교수(버클리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장)가 주장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미 정치ㆍ외교 전문학술지 포린 어페어즈 최근호에 기고한 「아시아와 미국이 당면한 도전들」이란 논문에서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북한은 서방 자본주의국가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북한은 서방 자본주의국들과의 접촉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르좌 오염」에 대한 우려로 항상 예상하지 못한 정치노선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북한정치에서 가장 큰 변수는 리더십에 있다고 말하고 김일성의 권력 일선에서의 후퇴는 혁명 제2세대 기술관료들이 부상,행정을 맡게 되고 제1세대인 군부 충성파들은 권력의 최고권위를 수호하는 형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미국의 확고한 대한공약과 한국의 대중국ㆍ소련 관계강화로 한반도에서 전쟁은 재발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의 대서방 관계개선 노력으로 인한 선진시장경제체제로의 접근은 훨씬 교육을 많이 받은 엘리트들의 정부 진출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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