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재"질타로 집행부 곤욕 배구협 총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31일저녁 남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배구협회(회장 안병화) 정기대의원총회는 25명의시·도대의원들이 지난해4월 출범한 집행부의 행정부능력·대표선수관리·인사문제등 온갖잡음을 신랄히 질타하는등 국회청문회장을 방불.
중·고연맹 대의원인 고광삼씨(고광삼)는 『협회가 지난해 전체 이사회도 없이 내년부터 팀드래프트를 실시키로 한 것은 거짓행정의 표본』이라면서 『회장과 실무행정에 책임을 진 임형빈(임형빈) 부회장은 이사실을 아느냐』고 묻고 안회장과 임부회장이 『모르겠다』고 하자 중앙대의원 정찬모씨(정찬모)는 회장에게 『임부회장등 책임자들을 인사조치하라』고 강력히 주장.
또 대의원들은 『지난해 월드유스컵대회에서 최약체인 카타르에 한세트를 내줘 4강에도 못오르는 수모를 겪은 것은 모종의 의혹이 있다는 소리가 있다』고 당시 단장으로 간 이재창(이재창)국제이사를 성토하는등 대표선수들의 관리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대의원들은 「살벌한 협회분위기」「한전위주의 인사문제에 따른 잡음과 알력」「그릇된 홍보대책」등을 집중 질타.
이에 대해 안회장은 『지난해 협회는 옳바른 길을 걷지 못했다』고 자인하고 『모든 불만과 요구를 수렴하겠다』고 약속.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