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진부장 좌천부른 "농민선동"연하장 파문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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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남도청등 관가에는 요즘 「농도전남」의 총사령관격인 설권석 도농촌진흥원장을 하루 아침에 본청 미산지도과 연구관이라는 한직으로 날려보낸 빌미가 됐다는 강진군농촌지도소 김모과장(50)의 걸작(?) 연하장 화제로 입방아가 한창.
『새해 인사드립니다』로 시작된 김과장의 연하장은 『우리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가고 있는 농민으로서의 분노를 삭이기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한몸이 되어 힘의 농군으로 거듭 태어나자』며 한겨레라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운동을 펼쳐나가자, 재산권을 행사할줄 아는 현명한 농민이 되자는등 3개항의 행동요강을 담고 있어 농민운동권과 동료라는 차원에서 정치바람(?)을 일으켜 설원장을 날려보냈다는 여론이 팽배.
김과장의 이색연하장 파문은 설원장의 좌천이 정치바람탓이라는 설로 번지면서 강진출신인 김식 농림수산부장관까지 입김설(?)로 구설수에 오르는등 점입가경.【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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