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니카라과 대사관저 난입/주파나마/총쏘며 대사내쫓고 4시간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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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파나마시티 UPIㆍ로이터=연합】 파나마시티 주재 니카라과 대사관저에 지난29일 저녁(현지시간) 장갑차등으로 무장한 미군이 난입,기관총을 발사하며 대사와 가족등을 밖으로 내쫓고 이곳을 네시간여동안 수색,점거한끝에 철수한 사태가 발생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이날 관저침입사태가 발생한 직후 성명을 발표,마나과주재 미대사관원 20명 및 관련요원 1백명등에게 72시간내로 이나라를 떠나도록 보복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안테노르 페레이 대사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30여명의 미군이 장갑차 및 트럭을 타고 오후5시45분쯤 관저에 들어와 본인과 부인 및 이곳에 머물고있던 로베르토 기예모 니카라과 중앙은행 부총재등을 밖으로 쫓아낸후 네시간여동안 수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군인들에게 관저침입이 국제법 위반임을 상기시키면서 나가주도록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밝히면서 이들이 수색끝에 유사시 자위용으로 보관중이던 소총 5정을 압수했다가 철수직전 되돌려줬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저 인근 주민들은 미군이 인근도로를 봉쇄한채 관저로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먼저 기관총 한발을 공중을 향해 위협발사한후 확성기로 대사가족이 나오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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