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오다노 브랜드 일 유니클로서 인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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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일본의 저가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홍콩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지오다노를 인수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7일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오다노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오다노는 4일 HSBC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지오다노는 단독 대주주 없이 5개 기관투자가가 51%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지난 4일 현재 시가총액은 미 달러화로 9억1600만 달러다.

이번 인수는 해외 영업을 강화하려는 패스트 리테일링의 전략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오다노를 인수하면 중국 내 700개 매장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 모두 1700개의 지오다노 체인을 확보하게 된다.

1963년 설립된 패스트 리테일링은 84년 유니클로를 출범시키며 일본에 저가 캐주얼 바람을 일으킨 회사다. 일본의 장기 불황을 배경으로 승승장구했으나 2002년부터 실적이 악화돼 현재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클로는 2004년 12월 롯데쇼핑과 합작으로 한국에 진출해 2005년 9월 롯데마트 잠실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영등포점에 매장을 열었다. 이어 서울 명동 영플라자 6층에 대규모 매장을 연 것을 비롯, 현재 전국에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지오다노 인터내셔널은 94년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와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 한국에 중저가 베이직 캐주얼 바람을 일으키며 2001년 국내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최고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에 15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조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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