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경수 징역 사필귀정…文, 최측근 선거공작 몰랐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드루킹 댓글사건'으로 유죄를 확정받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측근의 선거공작을 몰랐느냐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당대표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저 안철수를 죽이려 했던 김 지사의 추악한 다른 범죄는 유죄가 확정됐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라고 했다. 이어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의 댓글 조작사건은 민주주의를 농락한 파렴치한 범죄였고, 국민의 뜻을 왜곡시킨 선거 파괴 공작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 대표는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탄생한 이 정권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부정과 불법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며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거짓과 위선, 무능과 독선, 내로남불은 이런 잘못된 시작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 댓글 조작 과정에 대해 얼마나 보고받고 지시나 격려를 해주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최측근이 벌인 엄청난 선거 공작을 몰랐다면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라는 게 안 대표의 생각이다.

이어 안 대표는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저질렀던 흉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