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0도 뚫었다…기관·개인 쌍끌이에 코스피 한 달 만에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코스피가 325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0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249.30)를 약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장중 한때 3264.41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11일 세운 장중 최고가(3266.23)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3252.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10일의 3249.30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3252.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10일의 3249.30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다. 뉴스1

기관·개인 쌍끌이 매수

이날 외국인이 180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 투자가와 개인이 각각 1100억원, 670억원가량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도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환율은 하락) 달러당 1112.9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1.6%대까지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1.5%대로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은 점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불안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오는 9~10일 중국과 미국이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는데,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볼 것"이라며 "코스피는 안도 랠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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