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접종 땐 요양원 면회 허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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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호 01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24일부터 3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도 유지한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3주 연장 #국내 ‘백신 맞고도 확진’ 첫 발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유지하며 정체된 상황이지만, 6월 말까지 어르신 등 1300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안정적인 방역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역수칙 완화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2차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된 경우가 국내에서도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이날 영남권의 한 20대 의료인이 지난 3월과 4월에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지만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첫 ‘돌파 감염’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후에도 드물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61명으로 사흘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수도권 기준으로 ‘5인 이상 모임 금지’ 연장 발표는 10번째이고, 시행 기간은 24주 연속이 된다. 다만 정부는 요양병원·시설에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방역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다음 달 1일부터 대면 면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입소자, 면회객 중 최소 어느 한쪽이 2차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나야 한다. 1인실이나 독립된 별도 공간에서 면회해야 하고, 음식·음료 섭취는 할 수 없다.

한편, ‘노쇼(No Show) 백신’ 접종자가 19일 기준 총 7만7912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쇼 백신은 접종 예약자가 당일 불참해 남게 된 분량을 뜻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의 자료를 제출받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노쇼 백신 접종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라며 “정부는 백신 수급실패 책임을 인정하고 추가 확보에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이 들어온데 이어 23일에도 직접 구매한 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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