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위반 붙인 XX 데려와"…경비원 폭행하고 고소한 입주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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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경찰서는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며 경비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주민 A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진 JTBC

경남 양산경찰서는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며 경비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주민 A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진 JTBC

경남 양산에서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경비원들을 폭행하고, 고소까지 한 입주민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입주민 A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아파트 경비실에서 “누가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느냐”며 항의했다.

당시 피해를 본 경비원은 “붙인 XX 데리고 오고, 붙이라고 시킨 XX도 데리고 오라고 했다”며 “정당한 업무라고 하자 주먹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때린 거는 미안한데 딱지나 떼’라고 해서 사과 부탁드린다고 하자 ‘내가 언제 때렸냐’고 말을 바꿨다”고 기억했다.

경비원들은 결국 A씨가 계속 행패를 부려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A씨는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는다며 경비원들을 재물손괴죄로 고소했다.

A씨는 항의를 하려고 경비실에 갔지만 경비원들을 때린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스티커를 떼라고 지시하다가 경비원의 마스크에 손이 스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주차장에, 내 땅에 내가 차 대는데 왜 스티커를 붙이느냐”고 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폭행과 모욕 등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반면 A씨가 접수한 재물손괴죄는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반려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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