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줄기세포, 심장기능 개선 확인

중앙일보

입력

골수줄기세포를 심장병 환자에 이식하는 것이 심장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홍콩 대학 심장-뇌-호르몬-노화연구실 불실장 체 훙파트 박사는 14일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의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진행성 관상동맥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환자자신의 골수줄기세포 이식이 심장의 박출기능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체 박사는 임상시험 참가자 중 무작위로 일부 환자에게만 골수줄기세포를 직접 심근에 주입한 결과 6개월 후 심장 좌심실의 혈액박출량이 4% 증가하고 러닝머신에서의 운동지속 시간이 1분이상 길어졌다고 밝히고 이는 괄목할만 변화라고 말했다.

골수줄기세포가 주입되지 않은 대조군 환자들은 심장기능이 전혀 개선되지 않앗다.

골수줄기세포는 흉곽을 여는 개심술(開心術)을 이용하지 않고 카테터를 혈관을 통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까지 밀어올린 다음 이를 통해 주입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체 박사는 밝혔다.

체 박사는 골수줄기세포가 주입된 심근 내의 혈류량 그리고 종양, 심박동 부조 등을 포함한 장기적인 안전성에 관한 자료는 아직도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골수줄기세포가 심장조직을 재생하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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