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예보] 당분 덩어리, 사탕 유혹은 달콤하지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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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이 3월 14일을 '화이트데이'라 부르며 사탕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이제는 초등학생이나 나이 든 사람도 재미삼아 사탕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달콤한 사탕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사탕은 먹는 즉시 칼로리로 전환되는 당분 덩어리다. 다른 영양소는 없다. 당분은 몸 속에서 일부는 포도당으로 변해 활동하는 에너지로 쓰인다. 나머지는 글리코겐(신속하게 포도당으로 전환됨) 형태로 간.근육에 저장된다.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고도 남는 당분은 지방으로 변해 주로 간.내장에 쌓여 복부비만으로 이어진다. 복부 비만은 여러 가지 성인병에 걸릴 위험을 증폭시킨다. 지방간은 물론 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고혈압 등이 복부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한국 사회에서도 비만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 한국인 비만율은 남성은 20대 24%, 30대 43%, 40대 47%, 50대 51%, 60대 41%에 달한다. 여성은 20대 9%, 30대 19%, 40대 26%, 50대 51%, 60대 56%다. 최근에는 아동비만율도 10%가 넘는다. 새벽에 맑은 정신으로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 저혈당 증상의 당뇨병 환자, 허기를 빨리 가시고 싶은 사람에게 사탕은 요긴한 음식이다. 하지만 평상시엔 가급적 멀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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