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대생 '봄바람'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여대생들이 봄방학에 방종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돼 미국의학협회(AMA)가 건강을 위해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학협회는 여자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 83%가 봄방학에 평소보다 과음을 하며 74%는 봄방학 여행 중 성관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음주로 인한 병을 앓고 술 마신 다음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상태에까지 이르며 안전장치 없는 성관계를 갖거나 동시에 여러명과 섹스를하는 등 성병과 원하지 않는 임신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미국의학협회의 에드워드 힐 회장은 특히 미성년 여학생의 음주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서 17세-35세 여학생 644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한 이번 표본 조사에서 약 30%는 햇볕과 술이 곁들인 봄방학 여행을 대학 생활의 필수라고 응답했다.

여학생의 74%는 공공 장소에서 옷을 벗거나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하기위한 핑계로 봄방학 음주를 이용하고있다고 대답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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