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열린 코로나19 실험 콘서트…“확산 징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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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디 밴드 콘서트에 참여한 관객들의 모습. AP=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디 밴드 콘서트에 참여한 관객들의 모습. AP=연합뉴스

5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실내 콘서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콘서트 주최 측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는 인디 밴드 ‘러브 오브 레즈비언(Love of Lesbian)’의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다. 특히 이 콘서트는 보건당국의 특별 승인 아래 이뤄졌다.

외신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형 문화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실험적 성격의 콘서트라고 보도했다. 당시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했다. 아울러 관객들은 마스크를 엄격히 착용해야 했다.

실험 콘서트 기획에 참여한 감염병 전문의는 기자회견에서 관객들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에 따라 “콘서트 중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콘서트에 참여한 관객 중 6명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4명은 콘서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콘서트가 진행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환기를 최적화하고, 항원 검사 및 안면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안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디 밴드 콘서트 모습. AP=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디 밴드 콘서트 모습. AP=연합뉴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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