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 살을 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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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대학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있는 비만관리 전문가 김종인씨가 쓴 '섹스 다이어트'(태인출판사刊)는 섹스가 살을 빼는 데 더 없이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도발적으로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30분간의 열정적인 섹스는 200-800㎉의 열량을 소모한다는 것이 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는 보통 여성이 하루 섭취하는 열량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체중 60㎏의 정상 성인이 30분 정도 자유형으로 수영할 때 200㎉, 배드민턴을 할 경우 70㎉, 조깅할 때 250㎉, 계단 오르기를 할 경우 60㎉의 열량이 소모되는 것과 비교할 때 섹스는 그 어떤 유산소 운동보다 뛰어난 다이어트 방법인 셈이다.

미국 버클리 의대 연구팀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부부 세 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 의하면 일주일에 3번씩 정기적으로 3개월간 섹스를 하게 한 결과 체중 7㎏을 빼는 데 성공했다.

저자는 따라서 일부러 굶거나 또는 헬스클럽에서 힘겹게 살을 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대신 부부간에 즐거운 섹스를 하면서 체중을 줄여보자고 제안한다.

매너리즘에 빠진 일상생활에서 타성에 젖어 무미건조했던 부부관계에 조금만 변화를 준다면 살도 빼고 사랑도 만끽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저자가 처방하는 섹스 다이어트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준비운동편과 실전편으로 나뉘어 소개돼 있다.

또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등 섹스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바로잡아 놓고 있다. 19세 미만 구독불가. 232쪽. 9천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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