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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편이라는 정의당의 배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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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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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에서 일하다 면직된 비서관이 당 전국위원회에서 류 의원을 부당해고의 가해자로 지목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해당 비서관은 류 의원이 밝힌 면직 이유인 ‘업무상 성향 차이’에 대해서도 “내가 싫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류 의원이 노동법 위반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고 아직 공식 사과도 하지 않아,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류 의원은 절차상의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갑 되고 나니 갑질하고 싶나”

“노동자 편에 서던 정의당은 이제 없구나.”

“국회의원 나올 때는 청년, 해고노동자라고 썼더라. 이제 갑 되니까 막 갑질을 하고 싶어지나?”

“직장이 애들 장난인가. 기본도 안 돼 있으면서 맨날 노동 문제에 엄청 관심 있는 척 쇼하네.”

“게임업체에서 부당해고 당한 거 앞세워서 국회의원 배지 단 애가 부당해고를 해? 역시 정의 없는 정의당답다.”

“업무상 성향 차이가 해고 사유라면 대부분의 해고는 합법이 된다.”

“만약 어느 기업에서 직원 부당해고 후에 절차상 실수라고 둘러대면 너희 진보정당은 납득하고 넘어갔겠냐.”

# “사건 외 트집은 잡지 말자”

“류호정 욕할 때 꼭 등장하는 게 ‘어린 여자애’ ‘경험 없는 젊은 애’ 같은 말인데 이거 괜찮다고 생각하나? 뭣 모르는 ‘여자애들’ 데려다 놓고 정치한다는 프레임 그만 씌워라. 뭣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 ‘여자애들’이 필요한 때니까 데려간 거다.”

“나이·성별 문제 삼지 않아도 지적할 거 많고 많은데 어린애라는 호칭 좀 그만 쓰지. 부당해고 사실보다도 더 거슬려 하는 게 뭔지 너무 뻔히 보이잖아.”

“면직 비서분의 억울함 소명되길 바랍니다. 당사자 간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말이 피해자 측에서 나온 건 아쉽긴 하나, 다른 당보단 나은 모습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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