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 감지 특수 속옷 개발

중앙일보

입력

심장 질환이나 혈압 이상 등 인체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고기능 특수 내의가 전자업체인 필립스사에 의해 개발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필립스가 개발한 '생물의학적' 특수 속옷은 내의 천 속에 신체이상 징후를 탐지할 매우 작은 전극봉과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부착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 같은 특수 장치를 부착한 팬티나 브라, 혁대를 착용할 경우 이들 속옷이 착용자의 심장박동이나 혈압 등을 자동으로 감시하다가 이상징후가 감지될 경우 이를 무선망을 이용해 즉각 의료진 등에게 통보한다는 것이다.

필립스사는 운동에 의한 심장박동수 증가나 혈압 상승 등과 질환에 의한 증상을 구별할 수 있도록 속옷을 만들었으며, 보통 옷과 똑같이 빨래나 다림질도 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이들 특수 속옷이 본격 시판되기에는 수년 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필립스의 한 개발진은 "이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속옷을 시험한 뒤 유럽에서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예방 의학에 점점 관심을 기울임에 따라 이 같은 방향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옷이 현재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