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바로 알기] 생선초밥을 제대로 즐기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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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구이, 매운탕과 함께 생선을 조리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초밥이다.

다른 생선요리에 비해 비교적 값이 비싼 초밥이니 만큼 자주 먹기는 어려워 그 맛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생선초밥은 신선한 생선과 식초로 간을 해서 새콤한 맛을 내는 밥이 조화를 이룬 것으로 여기에 간장이 곁들여져서 그 맛을 더욱 좋게 한다.

따라서 간장이 맛의 주체가 되서는 안되므로 간장은 아주 조금만 묻히는 것이 좋다. 또 간장을 많이 묻히면 초밥이 흐트러져서 먹기가 어렵게 된다.

보통 일식집에서 주문하거나 백화점 등의 식품코너에서 초밥을 구입해 보면 흰살 생선과 붉은살 생선, 조개류 등 다양한 초밥이 같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붉은 살 생선과 조개류는 진한 맛을 내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나는 흰살 생선으로 만든 초밥을 먼저 먹고 조개류 및 붉은 살 생선초밥을 먹어야 종류별로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초밥을 한 개 먹은 뒤 생강 절임이나 연한 차(茶)로 입 안에 남아있는 생선 맛을 씻어낸 다음 초밥을 먹는 것이 좋다.

일식집에서 초밥을 먹을 때는 방이나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것도 좋지만 카운터에서 조리사의 손놀림을 보면서 만들자마자 먹는 것이 초밥의 풍미를 제대로 맛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선회 전문가인 부경대 조영제 교수는 권하고 있다.

밥알을 뭉치고 생선을 올려서 뒤집고 돌려서 초밥을 만드는 조리사의 현란한 손놀림을 감상하는 것은 초밥을 먹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초밥에 들어가는 밥알의 수는 초밥의 종류와 크기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200알 안팎이다.

전문가인 조리사로부터 초밥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취향에 맞는 종류를 주문하는 것도 초밥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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