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집안에서는 무조건 금연해야" … 英워릭대 연구결과

중앙일보

입력

흡연자들이 어린 자식들을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울 때 창문을 열어두는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과학적인 조사결과 이같은 노력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BBC 인터넷판은 1일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영국 워릭대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만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워릭대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는 314가구의 부모에게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어린 자식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우선 조사했다.

이어 집 안에서는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경우, 창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돌리면서 흡연하는 경우, 아이와 같은 방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경우 등으로 나눠 각각의 유형에 해당되는 가구의 아이들에 대한 간접흡연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간접흡연 피해조사는 아이들의 소변에서 니코틴의 부산물인 코티닌이 얼마나 검출되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이 조사에서 담배를 실내에서 완전히 피우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다른 방법으로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간접흡연 피해를 막는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소변에서 코티닌 수준을 유의미하게 줄이는 것은 집 안에서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방법뿐이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닉 스펜서 교수는 집 안에서 금연하는 것을 제외한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어떤 방법도 사용하지 않는 것과 전혀 다를게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