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에 대한 몇가지 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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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라는 피부질환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이 있다. 먼저, 사마귀가 생기는 이유를 사마귀 벌레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또는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 같은 경우에는 특히 사마귀인지 모르고 굳은살이나 티눈이라고 생각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 사마귀는 전염성을 가진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감염증이며, 사마귀 자체는 바이러스 덩어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염성이 있다. 일단 한 개의 사마귀가 생기면, 그 주위 피부에로 번진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형제나 친구에게 전이도 잘 된다. 주로 손으로 뜯거나 문질러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며, 따라서 손에도 사마귀가 잘 생기고, 아이들의 경우 손이나 손톱 주변에 사마귀가 생기면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뜯거나 비비거나 깨물게 되며, 따라서 입술 주위까지 잘 전이가 되게 된다.

또 하나, 일반 사람들은 사마귀의 치료를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므로, 분명히 치료를 했는데도 왜 또 생겼느냐고, 또는 왜 없어지지 않는 것이냐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두개의 사마귀가 작게 생겼을 때 조기에 치료를 해주었다면 치료 자체가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개수가 많이 퍼진 사마귀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편이고, 손이나 발바닥 등 접촉이 많은 부위에 생기면 또한 치료가 쉽지 않다.

사마귀를 완전히 제거하였다고 생각해도, 실은 아주 작은 바이러스 덩어리라도 피부 속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다시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이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바이러스 전이가 더 잘 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무조건 사마귀가 있는 부위를 만진다고 해서 꼭 전이가 된다기보다는, 손상된 피부에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접촉이 된 경우 사마귀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평상시 손과 발을 비누로 깨끗이 자주 씻어주는 등 개인 위생에 유념하는 것이 좋다.

◇ 사마귀의 종류 및 치료방법

사마귀의 종류로는 우선 손이나 손톱 주변에 발생하는 경우에서부터,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 얼굴에 잘 생기는 편평한 사마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발바닥 사마귀는 피부속으로 자라기 때문에 겉보기에 티눈과 착각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생식기에 발생하는 사마귀 종류도 있다.

사마귀의 치료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 추천하고 싶은 방법으로는 바르는 약제, 먹는 약, 주사, 비파괴적인 레이저 시술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마귀가 생기면 손이나 입으로 뜯거나 하지 말고, 되도록 퍼지기 전에 조기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는 사실만 인지하면 되겠다.

최근 사마귀 치료에 효과적으로 도입된 VLS 레이저 치료는 시술 당일부터 물을 대도 되고, 발에 생기는 사마귀의 경우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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