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최장수 할머니, 117세로 타계

중앙일보

입력

쿠바의 최장수 할머니 테오필라 산체스 로페스 여사가 11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쿠바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12명의 자녀와 33명의 손자ㆍ손녀, 32명의 증손, 그리고 14명의 현손을 남긴산체스 로페스 여사는 스페인 식민통치군에 대항해 싸웠던 쿠바 독립군 소속 하사관의 딸로 지난 1885년 9월 21일 태어났다.

그녀는 올해초 발렌티나 로베스 가르시아 할머니가 118세를 일기로 사망함에 따라 쿠바의 최고령 여성이 됐다.

쿠바 일간지 후벤툿 레벨데는 산체스 로페스 할머니의 정확한 사망일자를 밝히지 않은채 그녀가 지난 9월의 마지막 생일에 "죽음은 자연스런 것이니까 마지막 날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친척들은 그녀가 101세까지도 바느질을 할 수 있었고 105세까지 시력이 좋았으며 108세까지 지팡이를 짚으며 걸을 수 있었다면서 할머니가 그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시골에 살면서 아주 균형된 식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바나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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