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5시간이내 사용해야 질환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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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와 어깨결림, 두통, 수면장애 등 컴퓨터를 오래 사용해 생기는 `VDT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시간을 하루 5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지바(千葉)대학 나카자와 테츠야 박사 연구팀은 `아메리칸 저널 오브 인더스트리얼 메디신' 최신호에서 지난 1995∼1997년 일본의 사무실 근로자 2만5천명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작업하는 시간과 수면습관, 두통과 눈의 피로, 등의 통증, 우울증과 불안감 등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관해 대답했다.

조사 결과 하루 5시간 이상 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불면증이나 만성피로를 포함한 수면관련 증상 뿐 아니라 무기력감이나 불안감, 출근 기피증 등을 공통적으로 호소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정신적 질환이나 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시간을 하루 5시간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컴퓨터의 종류나 크기, 근로조건 등은 모두 달랐지만 3년간 연구결과는 일치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컴퓨터 사용과 신체적, 정신적 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자와 박사는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을 감안해 조정한 후에도 컴퓨터 단말기의 지속적 사용과 신체적 증상간의 명백한 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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