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교수 비대위 "젊은의사 진료 복귀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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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월 30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차례로 검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월 30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차례로 검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의 전공의 복귀 결정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6일 발표했다.

이날 비대위가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교수 1326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819명 중 87.4%가 전공의의 집단휴진 잠정 중단 결정을 지지했다.

비대위는 "젊은 의사들이 의료계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던 근시안적인 정책을 중단시키고 원점에서 재논의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며 "앞서 나서지 못한 선배 의사·교수로서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과 후배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의과대학생·전공의 등과 함께할 것"이라며 "합의된 내용이 앞으로 협조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젊은 의사들을 포함한 의료계와 정부·국회와 함께 노력하겠다. 향후 충분한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더 강력한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과 불편을 감내해주신 환자들을 위해 앞으로 의료정책과 더 나은 의료서비스가 만들어지도록 젊은 의사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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