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수술후 진통이 심한데.....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저는 10개월 된 딸아이가 있으며 출산은 한국에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발리로 온지 3개월 됬었는데 약 한달 반전에 임신이 되었는데 개인 사정으로인하여 중절 수술을 받은바있읍니다.의사 선생님께서 약 한달후 생리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한달째 되던날 생리는 없었고 출산할때 처럼 똑같은 진통이 시작 됬었습니다.

아직까지 생리가 시작 되지 않았으며 진통은 조금 없어져으나 간혹 시작 하기도 하며 생리통이 있을 때 처럼 허리도 아프고,배꼽주위를 누르면 아프고 배에 까스찬것 처럼 더부룩합니다. 이곳은 한국처럼 의료 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염려가 되어 이렇게 상담을 드림니다. 선생님의 자세한 답변 부탁드림니다.

A : 정리해 보면 약 1개월 반 전에 중절 수술을 하고 약 보름전에 월경은 없이 배만 아프기 시작하였고 요즘은 가끔 불편하다고 이해 되는데,제가 정리한데로라면 두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읍니다.
첫째는 수술 후 배란이 늦어서 지난번 배아플 때쯤 배란이 되고 이제 월경을 시작할 때가 되어간다는 것이고, 둘째 가능성은 중절 수술후 염증으로 자궁속에 유착이(늘어 붙음) 생겨 월경은 시작되었으나 그것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배만 아팠던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의 것은 흔하지는 않은 일이라 알 수는 없으나 계속해서 월경이 없고 앞으로 보름쯤 후에 다시 배만 아파진다면 생각 해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열이 나거나 배가 매우 아파오지 않는다면 일단 기다려 보시고 앞으로 2주 이상 지나도록 월경이 없다면 병원을 다시 한번 찾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두번째의 가능성이 옳다면 자궁내 유착을 제거하고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므로 역시 병원에 가보셔야 하겠읍니다.
일단은 별일이 없다면 약 2주를 기다려 보시지요.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종승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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